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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었다' 파죽의 8연승 두산, 양의지는 연타석포 '펑펑'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범경기 8전 전승을 달렸다. 두산 선발 박신지가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박정수와 박소준(2이닝), 최종인, 최준호, 정철원이 1피안타 무실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으로 2타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페냐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페냐는 6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2실점했다. 장지수와 이충호, 장시환이 1이닝 씩 무실점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정은원과 페라자, 김인환, 이도윤이 안타 한 개 씩 뽑아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양의지가 홈런 두 방을 때려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3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4회 초 1사 상황서 페냐의 130km/h짜리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6회에도 페냐를 상대한 양의지는 이번엔 몸쪽 143km/h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1회 말 선두타자 정은원의 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페라자의 초구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도 2회 초 김재환의 선두타자 볼넷 기회를 못 살렸고, 한화는 2회 말 선두타자 이도윤의 내야 안타와 최재훈의 몸의 맞는 볼, 페라자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드는 듯 했으나 홈까지 쇄도하던 이도윤이 태그아웃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4회 양의지의 홈런으로 1점을 앞서나간 두산은 김재환의 볼넷과 양석환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강승호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데 이어 2루주자 김재환까지 잡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6회에도 양의지의 홈런 이후 김재환의 볼넷,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가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한화는 7회 말 선두타자 김인환의 안타 후 만들어진 2사 3루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고, 두산도 선두타자 김민혁과 김인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2, 3루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두산의 2-0 승리로 끝이 났고, 두산은 시범경기 8연승을 달렸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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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7이닝 1안타 무실점' 최원준의 파워 피칭, '159㎞' 안 부러웠다

최원준(29·두산 베어스)에게 시속 159㎞ 강속구는 없었다. 그러나 '힘 대결'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최원준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안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고, 7회 위기를 맞았으나 스스로 탈출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 시속 141㎞를 기록했고, 평균 시속은 138㎞였다.이날 최원준의 상대는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을 경신한 문동주였다. 앞서 시속 160.1㎞(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도 5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9㎞(트랙맨 기준)에 달했다. 최원준의 평균 구속과 비교하면 시속 20㎞ 가량 차이가 났다.그러나 이날 최원준의 투구는 결코 문동주에 뒤지지 않았다. 오히려 훨씬 안정적이었고,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이날 그는 1회 초부터 2회 초 첫 타자 채은성까지 네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주 무기인 하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사정 없이 스트라이크존 안팎으로 날아갔고, 한화 타자들의 공략은 통하지 않았다. 이어 브라이언 오그래디에게 슬라이더로 첫 삼진을 솎아낸 그는 최재훈과 대결에서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맹렬하게 공략한 끝에 루킹 삼진으로 2이닝을 마쳤다.최원준의 질주는 3회와 4회에도 이어졌다. 3회 선두 타자 김인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인 박정현은 파울 플라이로, 후속 타자 문현빈과 노수광은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 역시 정은원을 5구 중 스트라이크 4개를 던지는 공격적 투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중심 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은 다시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져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5회와 6회까지 볼넷 1개(6회 노수광)만을 내주며 순항했던 최원준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7회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기록 도전을 마쳤다. 문제는 기록이 아닌 실점이었다. 0-0으로 이어지던 상황에서 1실점만 내줘도 패전이 기록될 수 있었다. 설상가상 노시환은 최원준의 폭투 때 2루로 뛰었고, 후속 타자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자 3루까지 달렸다.인플레이 타구 하나만 나와도 실점하는 상황. 그러나 최원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던 오그래디에게 다시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최재훈에게 사구를 기록해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인환에게 단 1구만으로 1루수 땅볼을 얻으며 7이닝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총 투구 수 105구.최원준의 임무는 7회까지였다. 두산은 승패 조건이 나오지 못한 0-0 상황에서 8회 셋업맨 정철원을 등판시키며 불펜 싸움에 들어갔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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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첫 시범경기 1위 김인환은 첫 가을도 꿈꾼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가을야구 정말 가고 싶다. 하지만 무작정 가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꾸준히 하면 또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김인환(29·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팀의 깜짝 스타였다. 그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 때만 해도 주전이 아니었다. 그러나 1루수 주전이 없던 5월 1군에 올라왔고, 연일 활약하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 결과 타율 0.261 16홈런 54타점으로 활약, 중심타선이 흔들렸던 팀의 기둥이 됐다. 시즌 후에는 신인왕 투표에서 두산 베어스 정철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지난해에는 노시환이 흔들리면서 한화 타선에서 김인환의 지원군을 찾기 어려웠다. 올해는 다르다. 채은성이 6년 90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영입됐고 노시환도 시범경기 타율 0.471 5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김인환의 올해 시범경기 페이스는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최종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265 출루율 0.324. 김인환은 28일 경기 후 본지와 만나 "타격감이 좋거나 나쁘다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 타이밍을 맞추는 걸 중점적으로 생각했는데, 오늘 결과가 잘 나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첫 해 활약한 선수들에게는 누구라도 '2년 차 징크스'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김인환도 알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들어갈 때부터 주변에서도 '네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욕심도 있을 거다. 마음 편하게 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최대한 마음 편하게 하면서 내가 할 것을 찾아가자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올해 한화의 중심 타선이 강화됐고, 선배들도 많아졌다. 김인환이 느끼는 차이도 크다. 김인환은 "확실히 앞에서 다 잘 쳐주고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 팀 공격이 활발하게 잘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으니 더 좋아질 것 같다"며 "형들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 아무래도 작년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올해는 형들이 와서 딱 중심을 잡아주시니 어린 선수들이 보고 잘 따라가고 있다"고 기뻐했다.김인환은 "27일 경기에서 내가 안타를 못 쳤다. 왼손 투수 공을 잘 공략하지 못하니까 (선배들이) 대처법을 알려주시더라. 평소에도 자주 질문을 드리는데 대답을 잘 해주신다"고 전했다. 늦은 나이에 1군 주전이 되어 FA 대박까지 성공한 선배가 LG 트윈스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이다. 김인환에게 롤모델 그 자체다. 김인환은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다. 같이 운동하면서 루틴, 마음가짐, 상황에 대한 대처 등을 배운다. 옆에서 계속 배우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첫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팀 분위기를 느낀 김인환은 더 높은 곳을 꿈꾼다. 김인환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때부터 꾸준히 이기는 경기를 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졌고, 그래서 결과가 좋게 나온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포스트시즌을 정말 치러보고 싶다. 지금처럼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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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6년 만에 '중고 신인' 대결...정철원 VS 김인환 신인상 경쟁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1일 열린다. 올 시즌 신인상 레이스는 6년 만에 '중고 신인' 대결로 이뤄졌다. 2016년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이 수상한 이후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정우영(LG 트윈스) 소형준(KT 위즈) 이의리(KIA 타이거즈)까지 모두 '순수 신인'들이 수상했다. 올해는 다르다. 두산 베어스 셋업맨 정철원(23)과 한화 이글스 1루수 김인환(28) 등이 경쟁한다. 정철원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입단했다. 지난해 전역한 그는 올해 5월 1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불펜진이 허약해졌던 두산에 정철원의 존재는 천군만마였다. 필승조로 자리 잡은 그는 임시 마무리도 잠시 맡았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군에서 뛰며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23홀드는 데뷔시즌 기준 리그 최다 홀드 기록이다. 포병 출신 정철원의 최고 무기는 '대포알 직구'다. 군 복무 후 직구 구속이 크게 빨라져 평균 시속 148.8㎞(스포츠투아이 기준)가 됐다. 직구를 500개 이상 던진 국내 투수 중 그보다 빠른 공을 던진 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시속 152.6㎞)과 고우석(LG 트윈스·시속 152.5㎞)뿐이다. 자신감도 1등이다.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은 "정철원의 제구가 필승조 투수 중 가장 좋다. 멘털도, 제구도 제일"이라고 칭찬했다. 김인환은 '육성 선수 신화'를 새로 썼다. 화순고와 성균관대에서 두 번이나 지명받지 못한 그는 2016년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묵묵히 기량을 갈고닦은 끝에 2018년에는 정식 선수도 됐다. 1군에서 자리 잡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2022년 개막전 주전 1루수 후보로도 언급되지 못했다. 그러나 김인환은 5월 3일 1군에 콜업돼 두각을 나타냈다. 노시환이 시즌 중 부상으로 결장하고, 하주석도 징계로 이탈했던 가운데 홀로 시즌 끝까지 중심타선을 지켰다. 힘겨운 시즌이었지만, 김인환은 시즌 마지막까지 중심타선을 지켜내며 타율 0.261 16홈런 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2를 기록했다. 상대 팀의 견제와 허약한 타선 탓에 타점이 많지 않았어도 그는 올해 신인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는 정철원이 신인왕을 차지했다. 최근 친정팀으로 돌아온 팀 선배 양의지(2010년 수상) 이후 12년 만에 두산에서 나온 신인왕이다. 정철원은 "아프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좋은 상이 따라왔다. 경쟁상대인 (김)인환 형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경쟁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이어진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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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방식 변화, 공정성 업그레이드된 MVP·신인상

2022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은 투표 방식의 변화를 통해 한층 공정성을 확보했다. 17일 열린 KBO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신인상은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차지했다. 수상자 못지않게 눈길을 끈 건 득표율이었다. 올해 투표는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07명이 참여했다. 이정후는 득표율 97.2%(104표)를 차지했다. 이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2표, 안우진(키움)이 1표씩 받았다. 2파전으로 진행된 신인상은 정철원이 69.1%(74표)를 얻어, 한화 이글스 김인환(24표, 22.4%)을 제쳤다. MVP·신인상 투표는 1년 전만 하더라도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해 MVP 투표는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까지, 신인상은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순위를 정해 투표하는 방식이었다. MVP 후보 36명 중 14명이 1위 표를 획득했다. 공동 다승왕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타점왕 양의지(NC 다이노스)도 1위 표지 얻지 못했는데, 시즌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한 불펜 투수 김태훈(SSG 랜더스)과 타율 0.272의 유격수 하주석(한화 이글스)이 1위 표를 획득했다. 신인상 투표 현황은 더 의외였다. 2021년 1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0(2이닝 5실점)을 기록한 구준범(삼성 라이온즈)이 1위 표를 받았다. 6경기 등판에서 11이닝을 던진 김건우(SSG 랜더스)에게도 1위 표 한 장이 향했다. 1군 96경기에서 타율 0.255를 기록한 안재석(총점 7)보다 1군 12타석밖에 소화하지 않은 박지훈(총점 10)의 총점이 더 높았다. 박지훈이 1위 표를 2장 받아 3위 표만 7장을 받은 안재석을 앞질렀다. MVP·신인상 투표의 공정성 논란은 최근 몇 년간 반복됐다. 익명성 뒤에 숨은 장난기 섞인 사표가 발생했다. 그런 분위기라면 만장일치 수상을 기대하는 것이 어려워 보였다. 올해부터 공정성 담보를 위해 투표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 점수 합산제로 선정하던 MVP와 신인상을 올해부터 다득표제로 변경했다. MVP와 신인상 투표에서 각각 5명, 3명씩 순위를 나눠 투표했지만, 올해엔 부문별로 1명씩만 뽑았다. 또한 무기명 투표에서 소속 회사명을 표기하는 기명 투표 방식으로 바뀌었다. MVP 후보 16명 중 득표한 선수는 3명뿐이다. 타이틀 홀더 9명 중 이정후와 안우진만 표를 획득했다. 신인상 후보 12명 중 표를 얻은 선수는 8명이었다. 전체 투표 참가자 107명 중 한국기자회소속 99명, 각 구단 지역 취재자 8명으로 구성됐다. 지역 취재자 중 정철원에게 투표한 이가 2명이었다. 김인환·황성빈(롯데)·박영현(KT 위즈)·김도영(KIA 타이거즈)·김현준·이재현(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은 1표씩 얻었다. 이형석 기자 2022.11.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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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두산 신인왕... 정철원 "김광현 선배같은 투수 되겠다"

강속구 셋업맨 정철원(23·두산 베어스)이 2022년 프로야구 최고의 신인으로 뽑혔다. 정철원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총 107표 중의 74표를 득표, 김인환(한화 이글스·24표)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생애 한 번뿐인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두산 선수로는 2010년 양의지(35) 이후 12년 만의 수상이다. 그는 올 시즌 58경기 72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하면서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를 기록했다. 23홀드는 데뷔 시즌 역대 최다 기록이다. 두산은 9위로 고전했지만, 승리 기회마다 등판한 정철원의 힘으로 뒷문 걱정을 덜었다. 정철원은 순수 신인이 아니다. '중고 신인왕'이 탄생한 건 2016년 신재영(당시 넥센 히어로즈)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2017년 이정후(키움) 이후 5년 연속 순수 신인들이 신인왕을 수상했다. 올 시즌 역시 김도영·문동주 등 대형 유망주들이 신인왕을 노렸으나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건 정철원이었다. 그는 지난 2018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지만, 1군에서 1구도 던져보지 못하고 2019년 11월 육군 8군단 포병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제대했고, 올해 5월 1일 드디어 1군에 콜업돼 6일 데뷔전을 치렀다. 4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빨라진 직구 구속이 그의 무기였다. 데뷔전 기록했던 최고 구속이 시속 152㎞. 올 시즌 평균 시속 148.8㎞(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달했다. 직구를 500구 이상 투구한 국내 투수 중 그보다 빠른 공을 던진 건 키움 안우진(시속 152.6㎞)과 LG 트윈스 고우석(시속 152.5㎞)뿐이다. 구속 이상으로 눈에 띈 건 그의 당당함이다. 올 시즌까지 두산을 이끌었던 김태형 전 감독은 평소 "피안타를 두려워 말고 직구를 당당하게 꽂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건희, 곽빈, 최승용 등이 김 감독의 지론에 맞게 투구한 결과 호투했고, 정철원 역시 스트라이크를 꽂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야구는 어릴 때부터 해온 일이다. 프로 무대라고 겁먹지 않고 하던 대로 던졌다. 감독님이 그 모습을 좋게 보신 것 같다"고 했다. 정철원은 수상 후 "(함께 뛴) 두산 선수들, 직원분들, 감독님, 코치님, 단장님,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엄마, 아빠, 동생들, 하늘에 계신 할머니 그리고 두산 팬분들께 정말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신인왕 경쟁 상대인 (김)인환이 형이 있어서 나도 더 분발하고 노력했다. 시즌 끝까지 아프지 않고 완주하려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따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1군 무대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정철원은 새 사령탑 이승엽 감독과 함께하게 됐다. 정철원은 "감독님께서 날 좋게 봐주셨다. 감사드린다. 아프지 않고 올해보다 더 잘하는 선수라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안산공고 선배인 (김)광현 형처럼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공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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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5관왕' 이정후 MVP 수상 도전…신인상은 누구?

2022 KBO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이 17일 발표된다. KBO는 11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2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 시즌부터 기존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투표 방식이 바뀌었다. MVP 후보는 총 16명이다. SSG 랜더스 김광현·최정·최지훈,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안우진, LG 트윈스 고우석·정우영·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김현수, KT 위즈 박병호·엄상백, KIA 타이거즈 나성범·박찬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등이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이정후다. 올 시즌 타격 5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장타율(0.575), 출루율(0.421) 타이틀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1위에 오른 안우진, 득점 1위(102개)를 포함해 타격 6개 부문 2위(타율,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에 오른 피렐라 등이 대항마로 손꼽힌다. 다승 공동 4위(13승)·평균자책점 2위(2.13) 김광현, 홈런왕 박병호(35개)도 강력한 경쟁자다. 키움과 KT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10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들이 MVP와 신인상을 각각 1명씩 기표하는 방식으로 투표했다. 이어 10월 26일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공동으로 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MVP 외에도 신인상,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시상도 함께 진행한다.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총 12명이 선정됐다. KT 박영현, 두산 정철원·최승용, 삼성 김현준·이재현, SSG 전의산, NC 김시훈·오영수, 롯데 황성빈, KIA 김도영, 한화 윤산흠·김인환 등이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팬들도 참가할 수 있다. 입장권은 10일 오후 2시부터 KBO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100명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2.1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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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관왕 이정후' 첫 MVP 수상 가능할까...2022 KBO 시상식, 17일 개최

2022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는 누가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1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2022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되는 2022 KBO MVP 시상은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심판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시상식은 SPOTV, SPOTV-2, KBSN SPORTS, MBC SPORTS+, SBS SPORTS와 네이버, 다음(카카오TV), U+프로야구, seezn에서 생중계된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후 지난 10월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현장에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들이 MVP와 신인상을 각각 1명씩 기표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현장 부재자 및 지역 언론사 소속의 기자 투표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투표함에 봉인된 투표지는 지난 10월 26일 KBO 야구회관에서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공동으로 개표를 진행했다. 올 시즌부터 기존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바뀐 투표 방식에 따라 MVP 후보에는 총 16명의 후보가 등록됐다(KT 위즈 엄상백,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LG 트윈스 고우석, 정우영,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김현수,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이정후, SSG 랜더스 김광현, 최정, 최지훈,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KIA 타이거즈 나성범, 박찬호). 타율을 비롯해 타격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이정후의 수상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총 12명이 선정됐다(KT 박영현, 두산 베어스 정철원, 최승용, 삼성 김현준, 이재현, SSG 전의산, NC 다이노스 김시훈, 오영수,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KIA 김도영, 한화 이글스 윤산흠, 김인환). KBO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공식 행사에 앞서 사전 행사로 오후 1시 30분부터 KBO 리그 40주년 기념 디지털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공모전은 ‘KBO 리그와 함께 행복했던 순간’을 주제로 한 전국민 대상 사진 공모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 등 2개 부문으로, 각 부문별 6명(또는 팀)씩 수상자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총 9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시상식 2019년 이후 3년만에 야구팬들도 생생한 시상식 현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오늘 오후 14시부터 KBO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100명(1인 2매)에 한해 신청이 가능했는데, 단 1분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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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MVP 후보 16명, 신인왕 후보 12명 발표

2022시즌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상 후보가 발표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기존 MVP와 신인상을 기자단 투표 합산을 통한 점수제로 선정해 왔으나, 올해부터 한국야구기자회와 함께 사전에 후보를 선정하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개최에 앞서 투표를 통해 정하는 다득표제로 변경했다. 2022시즌 KBO 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 총 134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투표는 소속 회사명을 표기하는 기명투표 방식이며 MVP와 신인상을 각각 1명씩 기표 후 제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투표는 10월 16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장 투표 및 부재자는 이메일 투표로 진행된다. 이후 투표함은 봉인되어 11월 17일 개최 예정인 2022 KBO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개표할 예정이다. 기존 투표 방식은 MVP의 경우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까지, 신인상은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투표인단 자율로 순위를 정해 투표가 진행됐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선정됐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후보로 리그 부문별 타이틀홀더 9명은 자동으로 등록됐고, 그 외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7명까지 더해 총 16명이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KT 엄상백, 박병호, 삼성 피렐라, LG 고우석, 정우영, 켈리, 플럿코, 김현수, 키움 안우진, 이정후, SSG 김광현, 최정, 최지훈, 롯데 이대호, KIA 나성범, 박찬호다. 신인상 후보에는 KT 박영현, 두산 정철원, 최승용, 삼성 김현준, 이재현, SSG 전의산, NC 김시훈, 오영수, 롯데 황성빈, KIA 김도영, 한화 윤산흠, 김인환 등 총 12명이 선정됐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2022년 입단한 선수 및 최근 5년 이내(2017년~2021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를 충족한 선수 중에서 추려졌다. 2022시즌 대망의 MVP와 신인상의 주인공은 포스트시즌 종료 이후 KBO 시상식에서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및 우수 심판위원 시상과 함께 공개된다. 안희수 기자 2022.10.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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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꺾은 LG, 1위까지 거리는 단 2.5G...KIA는 6연패 수렁(종합)

LG 트윈스가 최하위 한화를 꺾고 선두 SSG 랜더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전에서 오지환의 홈런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LG는 이날 패한 1위 SSG와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바짝 좁혔다. 선취점부터 LG의 몫이었다. 2회 말 채은성의 우익선상 2루타,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문보경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LG와 달리 한화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마이크 터크먼이 우중간 2루타, 김태연이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하주석과 김인환이 나란히 범타를 쳐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LG는 곧바로 달아났다. 6회 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골랐고, 1사 후 오지환이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에도 유강남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폭투로 진루한 후 박해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점수 차를 넉 점으로 벌렸다. 한화는 8회 말에야 김태연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쫓아오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LG 선발로 등판했던 이민호는 5⅓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LG와 달리 SSG는 9위 두산 베어스에 1-4로 패해 발목을 잡혔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과 만난 SSG는 선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두산 브랜든 와델에 7회까지 무득점으로 틀어막혔다. 김광현이 내려간 후 필승조로 활약하던 노경은이 등판했으나 강승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까지 맞아 막판 큰 리드를 내줬다. SSG는 8회 말 브랜든에게 하재훈이 2루타를 친 후 추신수가 구원 등판한 정철원을 공략해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9회 초 베테랑 김재호가 시즌 1호포로 석 점 차를 되찾았고, 9회 말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한편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10-1로 대파했다. KIA는 3회 초 1사 후 나성범과 최형우가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이 5회 말 오선진의 2루타와 강한울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 말 다시 강한울이 2타점 3루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주축 타자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 오재일의 투런 홈런, 구자욱의 2루타, 이원석의 적시타가 더해져 점수 차를 단 번에 7-1까지 벌렸다. 삼성은 8회 말 대타로 출전한 신인 조민성이 데뷔 3점 홈런을 치며 10-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4위 KT 위즈를 2-0으로 눌렀다. 선발 박세웅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최준용-김도규-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불펜진이 4이닝을 마저 틀어막았다. 마운드가 지키는 동안 타선은 3회 초 지시완과 잭 렉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4회 초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고승민이 상대 투수 실책과 희생 플라이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고척돔에서는 3위 키움 히어로즈가 6위 NC 다이노스에 10-3으로 재역전승했다. 1회 말 선취점을 낸 키움은 2회 초 박준영의 내야 땅볼과 3회 초 마티니의 2루 땅볼, 오영수의 내야 안타로 3-1로 역전했다. 그러나 키움이 7회 말 이지영의 동점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김준완의 역전 밀어내기 볼넷, 임지열의 내야 안타, 이정후의 3타점 3루타를 연달아 기록해 8-3까지 크게 달아났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월 투런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승리에 그대로 쐐기를 박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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